2016. 02. 19. Friday, Genesis 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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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02. 19. Friday

Genesis 38:6
And Judah took a wife for his first born, Er, and her name, Tamar. 


유다는 장남 엘(Er)이 성장한 것을 보면서 그에게 아내가 있어야함을 느끼고 다말이라는 여인을 아내로 취하여 준다.

그런데 정작 그의 장남인 엘(Er)에게 있어야 했던 것은 아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었다. 즉 유다는 하나님을 그 아들들에게 먼저 소개시켜 주었어야 했다. 그리고 그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보여 주었어야 했다.

그런데 유다는 자기 아버지를 통해서 배우고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도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제대로 몰랐던 것이 아닐까?

이 처럼 우리도 내가 하나님을 모르고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자녀들에게 하나님보다 다른 것들을 먼저 소개시키고 하나님에 대해서는 영적인 존재인 인간이 가져야 할 하나의 영적 장식품(accessory) 정도로 취급하며 살아간다.

어떤 사람은 하나님을 만났고 경험해서 알고는 있지만 너무나 분주한 일상에 매여 하나님과 실제로 동행하는 삶을 등한히 하거나 아예 뒤로 하며 살아간다.

즉 내가 하나님과 동행하고 그 분 앞에서 살지 않는다면 내가 아무리 많은 말로 그들에게 하나님을 가르친다고 해도 나의 자녀들은 나를 따라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게 될 것이다.


유다의 아버지 야곱이 그렇게 살았다. 그는 처가살이 하면서 장인 어른의 눈치와 두 아내의 출산경쟁 사이를 오가며 분주하고 힘든 삶을 살았다.

그의 첫 7년은 라헬에게 모든 마음과 시선을 빼앗겨 살았고 두번째 7년은 두 아내의 출산 경쟁에 짓눌려 살아야 했으며 마지막 6년은 자신의 소유를 늘리기 위해서 눈코 뜰새없이 살았다.

그랬기 때문에 그는 하나님과 대화하거나 교제할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 것이고 밤낮으로 쉴틈없이 일했던 그는 그의 자녀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마음을 나눌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모세도 처가살이 하면서 장인의 눈치 보며 어렵게 살지 않았을까? 그리고 미디안의 제사장이었던 이드로의 권위 아래 살면서 그가 섬기던 신과 다른 여호와 하나님을 자녀들에게 전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다.

(모 세의 아내는 할례를 한 자기 남편의 생식기와 할례를 하지 않은 자기 종족 남자 아이들의 그것이 다른 것을 보고 모세에게 물었을 것이고 모세가 할례에 대해서 아내에게 설명했을 것이다. 그래서 모세의 아내는 할례가 하나님과 언약의 징표임을 알고 있지 않았을까?)

그랬기 때문에 나중에 모세가 이집트로 돌아가는 길에 천사가 나타나 모세를 죽이려고 했을 때 그 하나님의 존재를 인식하고 모세의 아내가 아이들에게 즉석에서 할례를 행한 것이 아니었을까?

Exodus 4:24-25
24 And it happened on the way, in the lodging place, Jehovah met him and sought to kill him. 25 And Zipporah took a stone and cut off her son's foreskin, and caused it to touch his feet. And she said, You are a bridegroom of bloods to me.


엘리 대제사장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하나님께 바치는 제물을 자기들이 먼저 먹었고 성전에서 섬기는 여인들과 동침을 하는 등 하나님 앞에서 사악한 사람들이었다.

자기 이복 여동생을 강간한 다윗의 아들인 암논과 그 암논을 죽이고 아버지 다윗을 반역하고 아버지의 후궁과 동침한 압살롬, 그리고 아버지의 후궁을 탐한 아도니야도 모두 사악한 다윗의 아들들이었다.

어떻게 해서 훌륭한 아버지 밑에서 이런 사악한 아이들이 나왔을까? 그들의 어머니가 제대로 가정 교육을 못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 책임이 아버지에게도 있는 것일까?


당연히 아버지에게 책임이 있다. 아버지는 아이를 잉태시키는 것으로 그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다. 그 아이가 태중에 있을 때나 태어난 이후에도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내고 마음을 나누고 삶을 나누며 그들에게 본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아버지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그 아이들도 아버지를 따라 살든지 아버지의 위선적이고 무책임한 삶 때문에 아버지의 삶과는 정반대로 갈 수도 있다.


유다는 자기 아들 엘(Er)에게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여인을 찾아서 아내로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의 최선이 최악으로 드러날 수 있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우고 기초가 잘못되면 결국은 모든 것을 망치게 된다. 유다는 자기 아들에게 아내를 소개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을 소개했어야 했다.


흥미로운 것은 엘(Er)이 결혼하고 난 뒤에 하나님 앞에서 그의 사악함이 드러난 것처럼 보이고 그 사악함 때문에 그가 죽임을 당한다.

그렇다면 결혼하기 전에 엘의 삶은 그저 평범해 보이는 삶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의 아내 다말이 그 삶에 들어 오면서 사악함이 드러나게 된다.

이것은 유다의 둘째 아들 오난도 마찬가지이다. 다말이 그의 삶에 들어 오면서 하나님 앞에서 그의 사악함이 드러나고 죽임을 당하게 된다.

돈이 없고 권력이 없을 때는 모르지만 그것이 내 삶에 들어오게 되면 그 내면에 있던 사악함이 고개를 들고 나오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엘 리 제사장의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의 삶에도 사무엘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좌표를 잃어버린 배처럼 제멋대로 살아도 뭐가 잘못되었는지 몰랐을 것이다. 그러나 사무엘이 나타나면서 그들이 얼마나 사악하며 그 시대가 하나님의 기준에서 얼마나 떠났는지를 보여 주게 된다.

엘리 제사장의 시대에는 성막에서 제사를 드리고 전통은 지키고 형식은 살아 있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희귀했고 비전(계시)이 없었다.

1 Samuel 3:1
And the boy Samuel was serving Jehovah before Eli. And the word of Jehovah was rare in those days. There was no breaking-through vision. 

하지만 사무엘이 실로에 오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시작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그 기준이 회복되기 시작한다.

1 Samuel 3:21
And Jehovah again appeared in Shiloh. For Jehovah revealed Himself to Samuel in Shiloh, by the word of Jehovah.   


나는 어떤 기준으로 하나님 앞에서 살고 있는가? 교회의 전통과 형식으로 살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 분의 마음을 알고 그 말씀을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어제 런던에서 어떤 분과 대화 하면서 그 분이 하는 말을 듣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저는 하나님과 가까와지기 위해서 (제도적인) 교회를 떠나기로 했습니다."

"저는 (제도적인) 교회를 떠나면서 비로소 성경에서 말하는 진리가 주는 자유와 쉼을 얻게 되었습니다."

유다는 다말(Tamar)을 자기 아들 엘을 위해(for his first born, Er) 얻었으나 결과적으로는 유다 자신을 위해(for Judah himself) 얻은 꼴이 되고 말았다.

즉 엘을 통해서는 다말이 자식을 얻지 못했으나 유다가 창녀로 변장한 며느리 다말과 동침함으로써 아들이면서 손자인 두 아이를 얻게 된다. 

이처럼 내가 남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나의 것으로 돌아올 수 있다. 그래서 예수님은 "네가 대접을 받고자 하는대로 남을 대접하라"고 하신 것이 아닐까? (마태 7:12)


누구도 유다의 장자인 엘이 그렇게 죽고 다말이 유다의 둘째 아들인 오난의 아내가 되고 시아버지인 유다의 아이를 갖게 될 줄 몰랐다. 그리고 그 후손에게서 메시아가 태어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

하나님은 이처럼 우리가 실수하고 실패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통해 당신의 영원한 계획을 신실하게 이루어 가신다.


이렇게 결국은 내가 남을 위해 준비한 것이 나를 위한 것이 되고 주님을 위한 것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JS 자매를 위해 시작된 이 이스라엘 여정은 TK 형제와 WS & YH 부부를 위한 여정일 뿐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고 결국은 주님을 위한 것이 아닐까?

"남에게 대접 받고자 하는대로 남을 대접하라!"

Matthew 7:12
Therefore, all things, whatever you desire that men should do to you, so also you should do to them; for this is the Law and the Prophets.